작년 이맘때쯤 내가 몸담은 월간 ‘신문과방송’의 연말 기획을 위해 언론계 전문가 50인의 생각을 이메일 인터뷰 형식으로 물었던 적이 있다. ‘한국 언론 재건축하기’란 주제로 우리 언론에서 가장 먼저 버려야 할 태도나 관행이 무언지 물었는데, 세 번째로 많이 나온 답변이 ‘가르치려는 태도’였다(궁금해할 사람이 있을 것 같아 굳이 설명하자면, 첫 번째로 많이 나온 답변은 정파성, 두 번째 답변은 포털 의존이었다). 언론이 특권 의식을 내려놓고, 무지한 독자를 가정하는 ‘가르쳐주겠다’식 보도는 지양해야 한다는 의견이었다.이 답변이 눈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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